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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트립어드바이저가 발표한 2018 올해의 여행지

트립어드바이저가 발표한 올해의 여행지

올해의 여행지 1위는 파리, 2위는 런던


1위는 프랑스 파리, 2위는 영국 런던, 3위는 이탈리아 로마. 유럽이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여행 후기 이사트 트립어드바이저가 발표한‘2018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Traveler's Choice Awards)’에서다. 프랑스 수도 파리가 여행 리뷰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발표한 올해의 여행지(Traveler's choice awards)에서 1위에 올랐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호텔, 식당, 관광지의 후기를 남기는 사이트다.1년간 누적된 후기 수와 평점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매해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를 진행한다. 사이트 이용들자의 다음 행선지로 고려하는 장소도 평가에 반영한다. 10위 안에는 유럽 도시만 7개가 들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인도네시 아발리(4위)가 유일하게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모로코 마라케시가 8위, 미국 뉴욕이 10위에 올랐다.



1위

도시와 예술의 도시, 파리

파리는 풍경 사이를 걸어 다니기만 한 이들에게도 황홀한 여행의 기억을 선물하는 도시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첫 유럽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목적지 중 하나는 파리다.



첫 유럽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목적지 중 하나는 파리다. 이들이 지나갈 자리에는 오래전 같은 길을 스쳐간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넘실댄다. 에펠탑과 개선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것이 어렴풋이 생각나는 그대, 다시 한 번 파리 여행을 꿈꿀 시간이다.

백화점들이 모여 있는 오페라 가르니에 뒤편을 비롯해 몽테뉴, 샹젤리제, 생제르맹 거리 등은 파리쇼핑의 대표적인 장소다. 꼭 무언가를 사지 않아도 이곳 쇼윈도 너머의 세계는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이 파리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골목마다 보물처럼 숨어있는 부티크를 발견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파리에서 며칠 지내면 세계적인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있는 풍경쯤은 당연시 여기게 된다. 대형 백화점이 전 세계 관광객들로 넘쳐 복잡하고 발 디딜 틈 없는 것도 금세 익숙해진다. 1852년에 문을 연 파리 최초의 백화점 봉막쉐는 명성에 비해 한적한 편이지만 파리지앵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매력적인 식품관과 분위기를 쇼핑한다 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고풍스러움은 그야말로 대체 불가능한 것. 봉막쉐는 쇼핑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다. 산업혁명 이전의 쇼핑이란 모두가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을 때, 봉막쉐는 오픈 시간 안이라면 언제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했고 모든 제품에 가격표를 부착했다. 소비자들이 편하게 둘러보고 이를 소유하는 데 필요한 노력을 정확한 숫자로 알게끔 한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판촉활동을 고안하는 등 훌륭한 마케팅을 펼쳤다. 이는 근대 백화점 형태의 시초이며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 백화점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사람들은 파리 안에서 시간이 남기고 간 문화유산을 확인하며 감탄한다.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은 현재 안에서 과거를 재발견하고 이 과거를 통해 스스로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는 데서 나온다. 경유를 통해 잠시 둘러봐도 충분하게 느껴지는 도시가 있나 하면 한 번의 여행이 두 번, 세 번으로 이어지도록 그리움을 유발하는 도시도 있다. 내겐 파리가 그랬다. 머물렀던 시간을 떠올릴 때마다 다시 파리로 향하는 상상을 하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도시의 겉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지만 파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프랑스의 문화는 수 백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자리에 남아있다. 그렇기에 몰라보게 변한 길도 사뭇 달라진 분위기도 낯설지 않고 반갑다. 도처에 널린, 그러나 아직까지 몰랐던 새로운 즐거움을 찾기 위해 파리 안에서 네 가지 경험을 했다. 이번만큼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프랑스 문화를 만끽했다.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오늘도 파리로의 여행을 다시 한 번 간절히 꿈꾸고 있는 이유는 다 이 때문이다.




2위

영화속 그곳으로… 런던

어바웃 타임', '노팅 힐', '러브 액추얼리' 등 많은 영화 속에서 아름다운 배경으로 등장한 영국 런던은

유럽여행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도시 중 하나다. 따뜻한 5월, 로맨틱 영화 속 낭만의 분위기가 가득한

영국 런던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어바웃 타임', '노팅 힐', '러브 액추얼리' 등 많은 영화 속에서아름다운 배경으로 등장한 영국 런던은 유럽여행에서 절대빠지지 않는 도시 중 하나다. 따뜻한 5월, 로맨틱 영화 속 낭만의분위기가 가득한 영국 런던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런던아이는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여 제작된 후 영국을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거대한 원형 바퀴 모양의 대관람차로 밀레니엄 휠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웨스트민스터와 헝거포드 다리 사이의 템스 강변에 위치한 런던아이는 높이가 무려 135m에 달한다. 관람차를 타고 꼭대기에 오르면 탁 트인 런던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특히 해가 지고 난 다음 런던아이에서 바라보는 런던 시내의 야경은 아찔하면서도 황홀한 기분을 선사한다.

런던의 핵심 명소를 가장 빠르게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이다. 레드와 옐로 두 가지 노선이 있으며 운행시간은 대략 2시간 15분이 소요된다. 이는 한 번도 내리지 않을 경우에 걸리는 시간으로 중간에 내렸다 다시 타는 경우 각 정류장에서 배차 간격은 10~20분 정도로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

레드 노선은 빅토리아 역을 시작으로 하이드파크 코너, 마블 아치, 조지 스트리트, 마담 투소, 옥스퍼드 서커스, 피카딜리 서커스, 트래펄가 광장, 세노타프, 웨스트민스터 브리지, 런던아이, 코번트 가든, 세인트폴 대성당, 런던 모뉴먼트, 시청, 런던 타워, 셰익스피어 극장, 버킹엄 궁전 등 런던의 주요 명소를 탐방한다.

옐로 노선 또한 피카딜리 서커스를 시작으로 트래펄가광장, 세인트 제임스 궁전, 빅토리아 역, 빅벤, 스탠리 깁슨 등 다양한 명소를 들른다. 레드 라인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니 일정을 미리 체크해 보고 가장 최적의 노선을 선택하면 된다.

뉴욕, 상하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대도시로 손꼽히는 런던.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런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런던 패스를 이용해보자.

런던의 주요 관광지 60여 곳 및 박물관 입장이 가능한 런던 패스는 런던의 많은 관광지를 편리하게 둘러보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한다. 런던 타워, 타워브리지, 런던 브릿지, 햄프턴 궁전, 런던동물원, 켄싱턴 궁전, 규카든 등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주요 명소를 우선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뮤지컬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런던 웨스트엔드 지역으로 가면 뉴욕 브로드웨이 못지않은 화려한 규모의 공연장들이 있다.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는 매일 수십 편의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대표적인 뮤지컬으로는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레 미제라블, 빌리 엘리엇이 있다. 만약 공연을 볼 계획이라면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

축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을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경기. 우리나라의 자랑, 손흥민 선수가 직접 뛰고 있는 런던 북부 웸블리 스타디움의 토트넘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레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까지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경기를 직접 관람해보자.

축구 문외한이라고 해도 괜찮다. 축구는 스포츠 중 룰이 단순한 편으로 경기를 이해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으며 경기장의 열기와 환호성에 금세 빠져들게 된다.



3위

역사와 함께하는 여행,  로마

파리와 더불어 서유럽의 대표도시로 손꼽히는 로마는 서유럽 상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도시이다.

일반적으로 스위스와 함께 묶어 상품을 개발해 놓고 있는데, 보통 2~3일 체류를 하게 된다. 그러나

로마의 진면목을 다 확인하기 위해서는 5일 정도의 일정이 필요하다.



유럽의 대도시답지 않게 로마에는 지하철 노선이 딱 두 개다. 이유는 바로 유적보호 때문이다. 혹시라도 지하에 묻혀있을지 모를 유적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노선의 연장을 일부러 자제한다고한다. 그래서 로마는 지상의 버스노선이 서울처럼 복잡 다양하다. 이

러한 로마의 유적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이 알록달록 페인팅 된버스의 탑승이 최적이다.

시내 중심부인 테르미니에서 3번째 정거장인 ‘콜롯세오’역을 빠져나오면 웅장한 콜롯세움의 모습이 바로 시야에 들어온다. 로마를 대표하는 고대 건축물로 책자나 기타 자료에서 수도 없이 보아왔던 건물이지만 눈앞에 펼쳐진 이 대형 유물은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이다.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거리는 스페인 광장앞에 있는 콘도티 거리. 이곳은 이태리 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모든 명품이 죄다 몰려있는,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다. 주로 해외 여행객, 특히 여유있는 중동의 부호들이 단골손님이다.

이태리는 지역마다 독특한 지방색이 가미되어 있어서 같은 음식이라도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재미있는 것은 식당의 자릿세다. 로마에서 본 상당수의 패스트푸드점에는 빈자리가 널널한데도 서서먹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바로 자릿세 때문이다. 로마뿐 아니라 이태리 전역의 식당에선 앉는 순간부터 자릿세가 붙는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바가지를 쓴 기분이 들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싸게 먹으려면 현지인들처럼 서서 먹을 수밖에 없다.



4위

지구상의 마지막 낙원, 발리

오랫동안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받아 온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장동건, 고소영커플이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발리는 여러 가지 해양스포츠와 신나는 액티비티가 가능하다.거기에다 독특한 문화가 담긴 사원과 아름다운 해변이 어우러져 관광과 휴양을 원하는

커플에게는 안성맞춤이다



1만 7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섬나라 인도네시아. 그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해 ‘지구상의 마지막 낙원’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발리다. 제주도보다 3배 정도 큰 면적으로 인구는 약 280만 명. 인구의 90% 정도가 힌두교를 믿고 있어 2만개가 넘는 사원이 곳곳에 자리 잡았다. 그중 해발 75m의 절벽에 위치한 울루 와 투 절벽사원은 10세기 경 세워진 발리를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지로 유명하며, 영화‘빠삐용’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발리에는 좋은 풀 빌라들이 많아어느 곳을 선택해도 후회는 하지 않지만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많은 발리 반얀 트리 풀 빌라는 70m 높이의 높은 절벽위에 지어진풀 빌라로 개인 풀에서 인도양을 바라보는 최고의 장점이 있다.

절벽 위에 있지만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어 해변까지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번화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쿠타 비치를, 고급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기며 유유자적히 색색의 카누를 즐기고 싶다면 사누르 비치를 추천한다.

또한 타나 롯 사원은 바다 위 거대한 바위에 세워진 해상 사원으로 썰물 때 물이 빠지고 난 뒤 걸어서 사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해가 질 무렵 저녁에는 석양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사원을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추천여행지로는 여섯 명의 여신이 조각된 목욕탕과 가네샤 신 석상이 돋보이는 코끼리 동굴이있다. 발리에서 활동했던 벨기에 화가 르 메이어의 집을 개조한르 메이어 미술관이 있다.




5위

‘신들의 섬’ 그리스 크레타 섬

에게해 최남단, 지중해의 태양과 아프리카의 바람이 합쳐지는 곳에 크레타가 있다.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이자, 지중해에서도 다섯 번째로 큰 크레타는 섬 이상의 섬이다.




크레타는 유럽 최초의 문명이자 그리스 문명의 원형인 미노아 문명(크레타 문명)의 발원지다. 미노아 문명은 기원전2000~1500년께까지 가장 크게 번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심에 크노소스 궁전(The Place of Knossos)이 있다. 크노소스 궁전은 이라클리온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약 6㎞ 떨어진 곳에 있다. 미노아 문명은 호메로스의 대서사시에 등장하는 전설 속 이야기에불과했다. 그러나 1900년 영국의 고고학자 아서 에번스가 크노소스 궁지를 발굴하면서 실제 역사로 증명되기 시작했다.

여행의 시작점은 중앙광장인 엘레프테리우 베니젤루 광장(PlateiaEleftheriou Vnizelou)으로 삼는 것이 좋다. 사자상으로 꾸며진 모로시니 분수가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자광장으로 통한다. 모로시니 분수는 14세기께 베네치아 지사였던 프란치스코 모리시니가설계했다. 분수 바로 옆에는 그의 또 다른 작품인 로지아(Loggia)가 있다. 반구형의 개방형 회랑과 아름다운 데코레이션이 인상적인 건축물로 크레타에 남아 있는 베네치안 유산 중 아름답기로손꼽힌다.

광장에서 옛 항구까지 완만한 경사로 이뤄진 8월25일(25isAvgoustou)대로는 이라클리온의 금융을 담당하는 중심거리다.

1898년 터키인들에 의해 수백 명의 크레타 기독교인과 17명의 영국군이 죽임을 당한 크레타 대학살의 아픔이 담긴 길이기도 하다.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야자수가 세워진 아담한 광장과 신비로운 푸른 돔이 올려진 아이오스 티토스 정교회(Church of AgiosTitos)가 나타난다. 비잔틴 시대에 건립돼 베네치아 시대에는 가톨릭 성당, 오스만제국 시대에는 모스크로 사용됐다. 이라클리온의현재를 보고 싶다면 데달루(Dedalou) 거리가 제격이다.




6위

‘가우디를 만나다’ 바르셀로나

스페인 동북부에 위치한 자치정부, 바르셀로나는 독립된 언어를 사용하고 먹거리와 예술이 풍부한 낭만적인 도시로 프랑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남부유럽 최대의 여행지이다. 한국인에게는 92년 황영조가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딴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지리적으로는 프랑스와 가깝지만, 유럽문화와는 다른 독특한 건축양식과 화려한 색채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후안 미로, 살로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소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도시 곳곳에서 구경할 수 잇다는 것도 바르셀로나이기에 가능한 것.




바르셀로나의 역사는 바로 이 ‘카탈란’의 회복 운동으로 점철되어 있다. 18세기 중반, 프랑스 루이 14세의 손자이자 당시 이 지역을 통치했던 필립5 세는 카탈란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법으로 정했고 이를 어기는 자는 엄벌에 처했다. 이는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스페인에서 떨어져 나가 독립하려는 반항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카탈란의 금지는 계속 이어졌다. 독재자 프랑코 총통의 통치 40년 동안에도 바르셀로나 관공서와 학교에선 카탈란을 사용할 수 없었는데, 프랑코 총통이 죽었을 때바르셀로나 어느 신문의 제목이 ‘이제는 카탈란으로 말할 수 있다’로 되어 있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바르셀로나의 무정부주의와 반항기질은 예술로 이어져 보헤미안 타운의 꽃을 피웠으며 피카소, 미로, 살바돌 달리, 카잘스, 카레라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아버지’로 불리는 건축가 가우디 등 수많은 예술가를 탄생시켰다.

가우디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르셀로나에서 그의 작품을 접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사그라다 파밀리아(de la Sagrada Familia) 대성당을 꼽을 수 있다. 1882년 착공을 시작한 대성당은 원래 로사노라는 건축가가 맡은 일이었으나 공사과정에서 사임을 한 후 서른 살에 불과한 혈기왕성한 건축가 가우디에게 총감독이란 직책이 주어졌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8개의 탑을 중심으로 탄생의문 앞을 장식하고 있는 예수의 탄생조각, 산상 수훈, 나사렛의 성스러운 집, 노아의 방주, 언약의 궤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건축을 시작한 지 1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완성상태로, 앞으로도 족히 100~200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건축에 이토록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입장료와 기념품 판매수입으로 건설할 계획이기 때문이란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우디의 작품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카사 밀라(Casa Mila)와 구엘공원(Parc Guell)이다. 바르셀로나 도심에 있는 카사 밀라는 잘라진 돌을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여 건축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고색창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벽과 창으로 이어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색상, 조각상인지 건물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굴뚝, 카탈루냐 양식의 작고 단순한 아치 등 가우디가 아니면 그 누구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건축물이다. 카사 밀라는 가우디가 생각했던 주택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작품세계에흐르는 가장 큰 사상은 바로‘ 자연 그대로의 건축’이라고 할 수 있다.


7위

찬란한 천년의 고도  프라하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프라하는 유럽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과거 보헤미안 왕국의 수도,그리고 1,000년 이상의 역사를간직한 유럽의 대표적인 고도이다. 바그너는 이곳을 ‘비교할 수 없는도시’로, 괴테는 ‘왕관에 박혀 있는 보석’으로 프라하를 비유했다.




동유럽 여행자중 60%가 꼭 찾을 만큼, 아름다움과 매력을 두루갖춘 프라하는 최근 매해 1억명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유명하다.

현재 이곳은 1992년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도시로 선정될 만큼 로마 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과 현대 건축물에 이르기까지시대별 건축물로 인해 도시 전체가 박물관을 연상케 하고 있다. 프라하 시내를 걷다보면 프라하가 왕년에 유럽 예술의 중심 타운이었다는 것을 금세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그 이면에는 비극의 역사를 품고 있다.

프라하 시내는 크게 신시가와 구시가로 나뉘게 된다. 두 시가지의 경계가 되는 것은 좁은 골목길. 신시가는 프라하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국립박물관, 바츨라흐 광장, 백화점, 상점 등이 모여 있어 늘 관광 인파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반면 구시가에는 유서 깊은 건물들과광장, 화약탑, 유대인 지구, 까를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며, 값싸고 독특한 수공예품을 쇼핑할 수 있는 노점상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프라하 시내를 찍은 사진 속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까를교는 프라하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들르는 유명 관광지로 다리위에는 늘인파로 가득 차있다. 그곳에선 그림을 그리거나 연주를 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구시가에서 까를교를 건너가면 18세기 이전의 건물이 가득한 지구와 시내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프라하 성이 나온다.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프라하성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궁전, 정원, 성당 등의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11~12세기에 로마네스크 바실리카 교회에 의해 세워졌고 이어 성 조지 교회의 주도로 재건되었다.




8위

모로코의 심장, 마라케시

천년의 고도 마라케시. 마라케시의 중심, 자마엘프나 광장에서는 온갖 예술가와 상인들이 넘쳐난다.

활기차고 신비로운 사람들이 내는 각각의 목소리가 섞여 역동적인 이 도시를 완성한다.




북아프리카의 북서 방향 끝자락에 자리한 모로코는 한때 막강한위력으로 스페인을 포함한 이베리아 반도를 7백 년간이나 지배했던 자존심 강한 베르베르인들의 나라다. 여행자들은 모로코를 흔히북아프리카 지역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 가장 멋진 나라라고 말하고있다. 그만큼 이색적인 문화를 비롯해 푸른 들판으로부터 열사의 사막, 만년설이 덮인 고산지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의 모습을 골고루 갖춘 나라이기 때문이다‘지브롤터’해협을 경계로 북쪽은 스페인,남쪽은 모로코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같은 지리적특성으로 인해 이슬람과 스페인 문화가 융합, 동방의 이슬람과는 또다른‘스페인·무어’의 양식을 이루고 있다.

카사블랑카를 지나 기차를 타고 모로코의 심장이라 불리는 마라케시(Marrakesh)로 간다. 밤이면 세상에서 가장 큰 포장마차촌이 펼쳐지는제마엘프나(Djemaa el-Fna) 광장과 미로로 된 장터 수크(souq)가 있는 곳. 가게마다 손님을 불러 세우고 어느 나라에서 왔냐, 안 사도 좋으니 차 한 잔 하고 가라고 말을 걸지만 다른 곳에서라면 몰라도 이곳에선 귀찮지 않다. 이곳에선 반드시 흥정을 해야 한다. 일단 80%는 후려치고 들어가며 흥정하는 내 모습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진다.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노천카페에 앉아 민트차를 마신다. 제대로 씻지 않은 민트 잎에 뜨거운 물만 부었는지 흙이 우적우적 씹힌다. 포장마차가 열리기 전 낮의 빈 광장에선 세상 어디서도 보기 힘든 진기한 묘기를 볼 수 있다. 젤라바(모로코 전통의상)를 입고 춤을 추는 마라케시의 명물 물장수를 비롯해서 뱀 부리는 사람, 약 파는 사람, 헤나 타투를 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하다, 수백만 명이 들끓는 광장을 보고 있으면 마치 알라딘의 요술 램프를 보는 것 같다.



9위

이슬람 문명의 역사박물관, 터키 이스탄불

동. 서양의 독특한 문화를 동시에 담고 있는 이스탄불은 거대한 야외 역사 유물관을 이루고 있다. 이 문화와 역사를 접해보려고 세계에서 몰려드는관광객이 연간 2,000만 명을 육박한다고 한다 .




최근 수년전부터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되어 이제는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관광명소가 되었지만 고대 사회부터 동서양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해왔던 터키 문명에 대해서는아직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그것은 터키가 우리의 세계사에서 비교적 소홀히 다루고 있는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있다는 이유에서찾을 수 있다. 이스탄불은 동양과 서양, 옛 것과 새것이 절묘하게조화된 아름다운 미항으로, 여러 민족들과 각기 다른 종교, 그리고 다양한 사상들이 지역 속에서 하나로 융화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유럽의 옷을 걸친 동양의 도시’로 이스탄불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과 아시아가 1㎞ 길이의 다리 하나로 연결되었는데, 유럽 쪽 도시가 이스탄불이고, 맞은편 아시아 쪽이 민요에 나 오는 유명한 마을이 ‘위스크다르’이다. 이스탄불에는 볼거리가 아주 많다. 지역을 테마로 나누자면 총7개로 분류되는데, 구시가 역사 지구의 중심인 ‘술탄아흐메트’지구와 인근의 ‘베야즈트’지구, 그리고 이스탄불 현재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시르케지’주변이 대표적이다. 도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토프카프’ 궁전의 가장 큰 볼거리는 제국의 보물관으로, 세계 다섯 번째로 크다는 86캐럿의 다이아몬드와 이를 둘러싼 49개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스푼방’ 보석이 전시되고 있다. 이스탄불의 관광에서 ‘보스포러스’ 해협의 크루즈를 빼 놓을 수 없다. 흑해와 다르다넬스 해협을 연결하는 이 해협은 세계적인 절경 중 하나로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조망할 수 있는 데다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이스탄불 관광의 백미로 꼽힌다. 승선장 주변에는 사람들의왕래가 많아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 되었는데, 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에 재래시장이 있다. 터키 국기를 걸은 놓은 아케이드 형 시장은 값 싼 물건들이 많다. 터키에서 환전을 해보면 ‘백만장자’가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환전소에서 미화 100달러를 바꾸면 1억3000만 리라 정도의 뭉칫돈을 손에 쥐게 된다. 그래봐야 우리돈으로 12만원 정도. 터키 리라화(貨)가 이렇게 휴지 조각이 된 것은 연 50%가 넘는 인플레이션 탓이다.



10위

세계의 수도,  뉴욕

미국을 대표하는 이 도시에선 자유의 여신상, 록펠러 센터 전망대, 센트럴 파크 등 유명 관광

명소가 즐비하다. 또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줄 다양한 상점과 음식점도 절대 빼 놓을 수 없다.




뉴욕 시 스스로도 전 세계의 수도로 자처하고 있으며, 맨해튼거리에 걸려 있는 현수막에서도 그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정도다.

현재 뉴욕은 인종의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인 700만명의 시민이 살고 있으며, 한 해 3,300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의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때문에 뉴욕을 찾는 방문자들 모두는 뉴욕에 대해 뭔가 흥분할 만한것이나 문화적인 자극을 바라기 일쑤이고, 심지어는 매력의 일부가 되어버린 끔찍한 이미지의 공포를 기대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높은 빌딩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만이 가득한 뉴욕에 과연 볼거리가 무엇이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아마도 뉴욕을직접 경험하지 못한 많은 이들 역시 똑같은 생각을 할 지 모른다.

그러나 그 같은 편견은 뉴욕을 상징하는 경제지역, 너무도 익숙해진 맨해튼의 모습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뉴욕은 220여년의 미국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엮어내는 활력과 독특함이 가득한 곳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미국의 고층빌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건물로, 높이가 440미터이며, 1931년에 세워져 197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알려져 왔다. 4,100만 달러를 들여 대공황이 기승을 부리던 1930~1931년 사이에 공사가 진행되었다. 꼭대기부분이 계단식으로 만들어 진 것은 당시 높이에 비례해 길에서일정 거리를 떨어져 고층 건물을 짓도록 규정 때문이었다고 한다.

센트럴파크는 맨해튼 가운에 있는 커다란 정방형 공원으로 뉴욕을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느끼게 하는 곳이다. 주말에는 조깅,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과 연주자,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72번거리 북쪽은 덜 붐비는 곳으로 경치를 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낮 동안은 사람도 많고 안전하지만 밤이 되면 분위기가 이상해져뉴욕 사람들 대부분 이 곳을 걸어 다니려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