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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시원한 숲속으로의 초대, 밀브릿지(Millbridge) 소개

신개념 자연체험 학습장  밀브릿지(Millbridge)

 

 

 

‘오대산의 명수(名水)’로 불리는 강원 평창군 진부면 방아다리 약수터 일대에 자연체험 학습장 ‘밀브릿지(Millbridge)’가 문을 열었다. 약수터로 가는 길목은 전나무가 무성해 장관을 이룬다. 공기 좋고 물이 좋아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한국의 명수'라불릴 정도로 유명한 건강 약수가 있는 곳. 그곳에밀브릿지가 오롯이 자리해 있다.

 

 

 

 

밀브릿지(Millbridge)는 총 1만9천885㎡ 부지 내에는 산림 체험 학습장과 약수 체험 학습장으로 조성됐다.
건물은 한국 대표 건축가로 꼽히는 승효상(66) 씨가 설계와 인테리어를 도맡아 숲을 해치지 않고 자연과 조화롭게 만든 섬세함이 눈에 띈다.
학습장 외에도 숙박이 가능하도록 총 18실, 67명 규모의 생활관 5개가 갖춰져 있다.
저녁에는 코끝을 스치는 시원한 여름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밀브릿지는 육림가이며 육영 사업가였던 대제학원 전 이사장 김익로(1993년 10월 작고·당시 72세) 씨의 뜻을 이어 받아 딸 김은정대표가 만들었다.밀브릿지가 만들어지기까지 김은정 대표는 모진 세월의 풍파를 이겨냈다. 아버지가 수십년간 공을 들이며 나무를 심고 산을 지켜냈듯이 그도 아버지의 뜻을 이어 자연 그대로를 느낄수 있는 이곳 밀브릿지를 만들고 자연과 하나됨을 실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자연 치유 공간으로서 역할 할 것

 


자연체험 학습장 ‘밀브릿지’를 만든 대제학원 이사장 김은정대표는 “자연훼손을 최대한 줄이고 방아다리 약수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밀브릿지 건설 취지를 피력했다.
그는 “탐방객들이 몸으로 자연을 느끼며 편하게 휴식함과동시에 교양적 욕구도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며“ 어디에 내 놔도 손색없는 치유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이곳이 자신은 물론 돌아가신 아버지의 숙원사업이었음을 설명했다.

 

 


어느날 갑자기 사업을 구상하고 입지를 선정한 것이 아닌 대를 이어온 숙명적인 사업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산 이야기와그의 아버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아버지의 큰 뜻이 없었다면, 또 그런 아버지의 의중을 보고 자라지 않았다면 그역시 아버지의 뜻을 이은 산 사랑 사업을 이어갈 수 없었을것이다.
방아다리 약수터는 ‘한국의 명수’로 불리는 약수터로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옛날 병으로 고생하던 한 노인이 기거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꿈속에서 “네가 누워 있는 자리를 파 보아라”하는 산신령 계시를 받았다.

 

 


잠에서 벌떡 깬 노인이 있는 힘을 다해 땅을 파헤치자 거짓말처럼 물이 솟아났다. 이 물을 마신 노인은 점차 정신이 맑아지고 원기가 살아나며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오대산의 정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방아다리 약수터 자리에 보기만 해도 시원한 전나무 숲길까지 이 모든 것이 그저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김은정 대표와 그의 아버지 故 김익로씨의 남다른 산 사랑이 만들어낸 결실이자 자연의 선물이다.

 

 

산을 지키려는 부녀의 의지와 신념

 

일명 '산림왕'이라 불렸던 김 대표의 아버지 김익로 씨는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나 경기상고 졸업 후 원주금융조합에서 근무하며 7남매의 장남 몫을 해냈다. 그는 1945년 일제강제노역을 피해 오대산 월정사로 은신한 뒤 나무 심기에 전념했다. 이윽고 해방 후에는 목탄 옥기사업을 하며 자본을 늘렸다.1950년 한국전쟁 이후에는 황폐해진 약수터 일대 1천여 만㎡를 사들여 나무를 심는 등 육림 사업에 평생을 바쳤다. 한때 평양에서 이름난 포목상을 경영했던 거상의 장남다운 사업가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된 셈이다.
행운도 그의 편이었다. 엄청난 피해를 냈던 사라호를 비롯한 몇 차례의 태풍도 그에게는 기회였다. 벌채허가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그 시절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은 복잡하기로 유명한 벌채허가 절차가 생략됐다. 또 죽데기로 만든 생선상자는 그를 돈방석에 앉혀 놓았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은 모조리산을 사는데 쓰였다.

 

 


“아버지는 무자비한 산림훼손 현장을 보시고는 큰 돈을 벌면산을 사들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돈이 생길 때마다 산을 사고 나무를 심기를 반복하셨습니다.”하지만 5공 출범을 앞둔 공포의 시절, 보안사에 끌려가 재선헌납을 강요당했으나 이를 끝내 거부하고 익명 높은 삼청교육을 묵묵히 감내했다. 25명의 수사관이 투입돼 세무사찰을벌이는 등 석달동안 회유와 협박이 계속되기도 했지만 피땀어린 세월이 배어 있는 산림이 아니었다면 그 고통을 못 이기고 다 빼앗기고 말았을 것이다.
특히 아버지 김익로 씨가 조림사업의 첫 출발지로 삼았던 오대산 방아다리 약수터일대 전나무 낙엽송 숲은 부녀 모두에 게 뜻과 길을 열어준 곳이기도 하다. 오대산에서도 보기 드문숲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한여름에도 한낮에 어둠이 깃들 만큼 울창하다.

 

 


국립공원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재산권을 제약받고 있지만 불만 보다는 뿌듯함이 더 많이 남는 것은 자연과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다.
특히 생전에 벌어들인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그의 아버지의 염원을 담아 이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대제학원을 통해 학생들 교육에 쓰인다.
그의 아버지는 일제 침략으로 울창한 산림이 벌거숭이 산이되던 1945년부터 이 산에 다시 나무를 심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하고 이를 남은 여생동안 지키고 이뤄냈다. 그에 비하면10년은 그저 인생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밀브릿지에 쏟아낸 산 이야기


“아버지께서는 곧은 의지와 심성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한번은 멋진 숲에 눈독을 들인 어느 재벌이 대규모 위락단지로 공동개발하자는 유혹을 한마디로 뿌리치시기도 했지요. 아버지는 그때의 일을 두고 두고 잘한 일이라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자부심을 가지셨습니다.”
돈을 따라갔다면 육영사업을 시작할 수도 없었을 것이지만 지금의 오대산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육영사업으로 1957년 제천의 대제중학교를 인수했으며 대학 설립 추진 등 계획을 추진했으며 이는 현재 대제학원 이사장인 김은정 씨가 이어받아 진행중에 있다.
“아버지는 나무를 돈으로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손수 가꾸신 오대산 숲이 그대로 보존돼 몇백년이 지났을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하셨지요. 항상 아버지 말씀처럼 순리대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며 살다보면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버지가 지켜 오신 산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했다. “가까운 분들에게 배신 당했을 때는 정말 말할 수 없이 슬펐습니다. 법적 소송까지 해야 했으며 15년이란 시간동안 싸워야 했지요. 아버지가 어떻게 이뤄내셨는지를 알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밀브릿지도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아니다.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아픈 사람도 병이 낫는 그런 곳으로 만들고자 합니다.”는 김 대표. 가녀린 체구지만 아름답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닌 그는 눈앞에 보이는 현안 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며 살겠다고 말한다. 그것이 그가 아버지에게서 배운 인생을 사는 법이다.

 


아버지 이야기를 빼 놓고는 산 이야기며 밀브릿지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그는 어느새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무남독녀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그가 이제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산에 쏟아내고 있다.
산을 사랑하는 김 대표가 골프를 시작한 것은 미국에 살 때 신랑의 권유에서였다. 지금은 주 1회 정도 라운드를 하는 편이다.
아버지가 계실 때는 미술 공부를 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교육행정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금의 김 대표가 있기까지 그에게 아버지는 커다란 그림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모진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곧은 나무처럼 살겠다고 말한다. 산 내음, 나무 내음, 사람 사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http://www.millbridge.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당일체험 숙박형 체험프로그램등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수 있으며 숙소도 여러가지 형태가 있어 확인이하고 원하는 숙박형도 온라인상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방아다리로 1011-26(산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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