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이야기

초보자도 피팅이 필요한가?

 

초보자도 피팅이 필요한가?

 

 

 

클럽피팅이란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제작하는 과정’을 말한다. 다시말해 골퍼의 신체적 특징은 물론 스윙의 특징 등 여러가지 요소를 정밀하게 분석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골퍼에게 맞는 클럽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국내에 클럽피팅이 소개된 것은 20여 년 전. 당시의 피팅은 골퍼의 신장, 팔 길이, 손 사이즈, 체형 등을 고려해 클럽을 골라주는 간단한 형태로, 골퍼의 신체적 특징이나 스윙 같은 과학적 요소보다는 타구음이나 타구감과 같은 느낌에 의존해 클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시행착오가 컸고 그 비용 부담 역시 적지 않아 프로선수나 상급자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젠 초보자도 피팅 원하는 시대


하지만 최근들어 피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상급자는 물론이고 초보자에게도 보편화되는 실정인데 이는 골프용품 업체마다 골퍼가 원하는 클럽으로 맞춰주는 ‘커스텀 피팅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부터다. 피팅 과정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대개 골퍼의 구력과 나이, 키, 팔 길이, 근력, 손 사이즈 등 신체 조건을 1차적으로 파악한 뒤 이어 스윙 스피드, 스윙 스타일, 샷 구질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가장 이상적인 클럽을 찾아주는 과정을 거친다.
중상급자 골퍼의 피팅이 스윙분석을 통해 실시되는 반면 초보자의 피팅은 신체 능력에 맞는 클럽 선택과 선택된 클럽을 통한 기량 향상 유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렇듯 피팅인구가 늘어나면서 피팅에 관련된 기구들도 나날이 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근육의 움직임과 회전 각도, 효율적인 움직임까지 체크해 주는 3D 분석 장비까지 활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성을 갖춘 곳은 그리 많지 않은 현실이다. 피팅 전문가들은 라이 각이나 로프트 각을 조정하는 단순 수준의 작업은 피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다. 또 매뉴얼에 따라 피팅이 이뤄지면서 골퍼의 개성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진정한 의미의 피팅이라고는 볼 수 없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무분별한 피팅정보에 빠져 오히려 혼란을 겪게 되는 골퍼가 적지 않은 것 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자신의 문제점, 그 근본을 찾는 것이 우선


따라서 전문업소의 선택이 올바른 피팅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자신의 기량은 물론 피팅이 꼭 필요한가를 파악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실제로 주변의 적지않은 이들이 클럽 피팅 후 클럽이 너무 무겁고 치기가 벅차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그 이유의 대부분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자신의 비거리, 혹은 스윙 스피드를 너무 과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원인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보다 앞선 스펙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은 피팅 후에 클럽이 무겁고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클럽을 피팅하거나 교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서 먼저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스윙이나 자세에 문제가 있다면 피팅 이전에 이를 교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이후에 피팅을 고려해봐야 한다.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찾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클럽으로 피팅 한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고 또 상황을 잠시 모면하는 것일 뿐이다. 특히 초보자들은 더더욱 유념할 일이다.